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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그리고 우리 모두의 시선에 관한 이야기 <붉은 손톱달>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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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프렌즈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연극 <붉은 손톱달>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공연은 2025 통일부 통일교욱원 통일교육 민간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된 사업으로 탈북민 출신 변리사 김선화가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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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김선화는 라디오 방송국 피디로부터 남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해 줄

것을 제안받습니다. 명성적 이득, 금전적 이득, 시간적 이득을 중요시 여기는 ‘남한 사람보다 더

남한 사람같은’선화는 금전적 이득과 명성적 이득의 유혹 앞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방송

활동을 흔쾌히 하기로 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잠시 북한 사람이 북한말을 쓰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시청자의 지적과 함께 북한 말을 다시 배우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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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포용과 공감, 회복과 공존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익예술 사업을 키워내 온 아시안

프렌즈의 응원과 지원 아래, 70년 분단사 이래 남북한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한 최초의 탈북민 여성 극작가인 김봄희가 쓰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연출가로 전문 평단으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전문예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 온 장명식이 연출을 맡아 공연은 한층 더 아름답고

다이나믹하며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무대 위에 올려졌습니다. 거기에 국내 최고의 연극

배우들이 함께 합류함으로써 무대 위에서 단어 하나하나와 몸짓 하나하나, 조명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있는 은유로써 온전히 빛날 수 있었습니다.

10회 공연 대부분이 전석 매진되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 위해 예약 전화를 걸어왔지만 자리가 부족해 모시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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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 작품은 단순히 탈북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쉽게 ‘타자’를 만들어내고, 그 타자성을 근거로 정체성을 부정하며 스스로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달은 늘 같은 자리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위치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부르는 이름도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는 어쩌면 탈북민에 대해 너무 단편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우리가 가진 믿음과 태도로 결국 현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결국 내가 나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존재 자체의 정당성을 되묻는 과정이며, 나다움이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며, 이는 다수의  횡포일 수도, 민주주의의 맹점일 수도, 혹은 사회가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기준일 수도 있다”라고 평가를 남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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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 탈북민들, 나아가 우리 모두가 사회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과

그 속에서 겪는 일련의 모순을 조망할 수 있어서 기뻤던 공연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추후 지방공연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시안프렌즈가 더 많은 훌륭한 예술사업들을 진행하여 남북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문화가 다른 전세계의 모든 이들과 평화롭게 어우러져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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