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 문해증진 독서교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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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도 읽을 수 있다“ 프로그램 시작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기초문해교육은 2023년 KCOC WFK NGO 봉사단원 최지원 활동가가 단원 프로젝트로 추진한 `나도 읽을 수 있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바가노르 지역 취약계층 가정 아이들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문맹학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몽골은 고등학교 교육까지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기 때문에 통계상으로는 문해율이 높은 나라에 속하지만, 교육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국제 PISA 시험 결과도 아주 낮은 편이고 글을 읽고 나서 이해하는 학생의 비율도 아주 낮습니다. 더구나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은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된 컴퓨터가 없는 관계로 온라인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4학년 5학년이 되었음에도 본인의 이름조차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500여명이 넘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에서 통보받은 문맹학생들 중에서 20명을 모아 `나도 읽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9월 4일부터 1달 동안 주 5회 2시간씩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꿈장학재단 글로벌국외장학사업 공모에 지원하여 선정됨으로써 그해 10월부터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 기초문해 증진 독서교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 19 팬더믹이 가져온 엄청난 학습 격차 2023년에 ‘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문해 증진을 위한 독서교실 운영’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몽골 바가노르 지역 취약계층 가정의 3~4학년 아동 중 차강 털거이(몽골 알파벳)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기간에 발생한 학습 격차 감소를 목표로 했습니다. 바가노르 취약계층 가정은 대체로 소득이 없거나 국가가 지급하는 아동지원금(한화 기준 약 38,000원/월)만으로 생활합니다. 어려운 생계로 인해 비대면 교육 기간에 필요한 필수 기자재(컴퓨터, 휴대폰 등)를 갖추지 못했고, 그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기초 교육을 놓친 아이들은 엄청난 학습격차가 발생했습니다.
몽골어 차강털거이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첫 해에는 24명(초등 저학년 5명, 초등 고학년 19명) 학생들을 모집하여 몽골어로 어려움 없이 읽고 읽은 내용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문해력을 키워주기로 했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학습자 심층분석 및 인터뷰, 강사 워크샵 등을 거쳐 2024년 2월부터 7월 말까지 주 5일 파일럿 프로그램과 주말 자유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안 도서열람실 리모델링과 신규 장서 구입도 진행하여, 학습공간과 장서 정비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 ![]() 이듬해 삼성꿈장학재단 2024년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에 ‘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 수준별 문해증진 독서교실’이 선정되었습니다. 취약계층 아동의 문해교육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에게는 심화교육을, 부진한 학생과 새로 들어온 학생들에게는 기초문해교육을 실시하는 프로젝트로서 2024년 9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2명(기초반 16명, 중급반 16명)이 참여하여 주 5회 오전·오후반으로 운영였으며, 별도로 주말독서반(15명)을 편성 운영하였습니다. 기초반에서는 몽골어 기초 읽기·쓰기, 중급반은 초등 4학년 수준의 몽골어 읽기·쓰기를 가르치고, 책 읽기 및 글짓기교실을 파일럿 운영하였습니다. ![]() ![]() 3년 동안 참여하며 스스로 글짓고 동화첵 만들어 삼성꿈장학재단 2025년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에 ‘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 수준별 문해증진 독서교실’이 세 번 째로 선정되었습니다. 3년차 프로젝트는 아동의 문해력 증진과 함께 읽기→이해·요약→표현·적용까지 단계적 도약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 말까지 6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초급반 학생 30명은 주 5일 2시간씩 차강털거이 읽기·쓰기, 올바른 발음, 짧은 문장 읽고 이해하기를, 중급반 학생 20명은 매주 월·수·금 2시간씩 책 한 문장씩 읽고 설명하기, 문장 성분 이해하기, 독후감 쓰기, 한 줄 일기 쓰기 등을, 글짓기반 학생 10명은 이야기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짧은 글짓기, 독서교실 졸업작품 기획 및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3년차 프로젝트까지 계속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동화책도 만들고, 자신들의 스토리로 책을 제작하였답니다. 자신의 이름조차 읽고 쓰지 못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팟캐스트를 만들 정도로 큰 변화와 배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 ![]() 바가노르 지역에 꿈 도서관이 설립되는 꿈을 꿉니다 3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그동안 겪었던 여러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어떻게든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꿈나무센터에서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집이 멀기 때문에 센터로 오가는 게 가장 어렵고, 수업시간에 늦거나 결석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가끔 보호자들이 데려다주지 못한다고 연락오면 울찌 선생님의 남편분에게 부탁해서 학생 집에 가서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가노르 지역은 버스가 운영되기는 하지만 버스 시간을 놓치면 걸어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몽골은 1년의 절반 정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겨울(12~2월)에는 아이들이 걸어가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입니다.
삼성꿈장학재단 지원으로 작은 열람실이 설치된 것도 참으로 고맙고 환상적인 일입니다. 이 지역에는 고등학교가 3곳 있습니다. 교내에 책방은 있으나 겨울방학, 여름방학이면 책방도 쉽니다. 지금은 방학때도 우리 열람실에 학생들이 와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지역에 없었던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척박한 이 지역에 도서관을 만드는 꿈입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걸음 한걸음 쉬지 않고 걸어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몬자야/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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