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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과학 이론을 활용한 베트남어 교육

아시안프렌즈는 서울시의 2019 다문화가정 자녀 모국어교육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6월 1일부터 '두뇌과학 이론을 활용한 베트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중언어 능력 및 균형잡힌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여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외국출신 부모의 모국어교육 및 상호 문화 이해교육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아시안프렌즈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지요.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한국과 베트남간의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어와 함께 베트남어를 할 줄 아는 이중언어 구사자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어와 베트남어에 능통하면 일할 기회가 당연히 많지요.. 다문화사회 초기에는

자녀들이 어려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그 시댁 식구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한-베 교류라는 외부적 요인과 함께 아이들이 커가면서 베트남어 학습의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커가면서 외가 식구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결혼이주 여성들이 속상해하고, 자녀들과의 소통을 위해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지요.

이에 아시안프렌즈에서는 언어 교육에 전문지식을 갖춘 베트남 출신 강사와 함께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전문 지식과 경험 있는 강사들이 현장에서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함께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실제 학습에도 엄마들을 직접 참여시키는 교수방법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두뇌과학 이론을 활용한 베트남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및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우리 아이 이해하기' 프로그램으로 매월 1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집합교육인데요, 두뇌과학 이론을 활용하여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게 특징이에요.

즉,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사람의 두뇌가 어떤 원리로 작용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경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부모가 어떤 생각과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인식하도록 한답니다.

첫 집합교육은 6월 1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베트남 출신 엄마와 자녀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 국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도 옥 루옌 씨의 강의로 진행돠었어요. 이날 강의의 주요 내용은, '베트남어교육을 왜 해야 하는지?', '인간의 두뇌는 어떤 원리로 활동하나?', '베트남어를 어떻게 가르칠까?' 등에 대해 다양한 영상자료를 활용해서 설명했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베트남 동화책 60여 권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중언어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신나는 신짜오 베트남어' 프로그램입니다.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활동-베트남 노래, 전래동화 등-을 함께 하면서 모국어에 재미를 붙이도록 합니다. 매주 주제를 정하여 가정을 방문하여 엄마와 아이를 대상으로 교육함으로써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베트남어로 대화하도록 독려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루옌 박사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결혼이주여성 부이티튀꾸잉 씨가 주 강사로 참여합니다.

본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루옌 박사의 글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 베트남어를 잘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베트남 엄마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원어민이고 엄마가 매일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면 일주일에 한번 학원에 가는 것보다 효과가 훨씬 큽니다. 그러나 엄마들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누구나 마음 속에 사랑하는 고향이 있습니다. 그 소중하게 여기는 고향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면 많은 일을 잘 해 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엄마들을 대상으로 첫 교육은 고향에 대한 사랑을 일깨웠습니다. 자녀들에게 베트남어를 왜 가르쳐야 하나? 하는 질문에 베트남 외가부모들에 대한 효도를 드리는 것이라고 했을 때 베트남 엄마들이 공감해서 눈가에 눈물이 출렁거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첫 집합교육에 자녀들에게 베트남어를 왜 가르쳐 줘야 되는지, 두뇌의 활동 원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가르쳐야 효과적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베트남어를 배우려면 학원이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 가서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어를 일주일에 한번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중요한 자원인 원어민 수준의 엄마를 활용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에 선생님과 한번 만나기는 하지만 엄마와 함께 일주일 동안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야 하는 것은 다들 공감하고 강력한 마음 다짐을 가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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