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필리핀 혹부리 소녀, 아넬리자 이야기


▲2017년 7월, 다시 만난 아동 (아넬리자)

눈에 띄는 소녀와의 첫 만남

매년 여름, 겨울방학에 필리핀으로 나눔여행을 떠납니다.

2017년 1월, 필리핀에 다녀온 나눔여행단의 발표 중에 눈에 띄는 소녀가 한명 보였습니다. 얼굴에 큰 혹을 달고 있는 소녀, 웃고 있는 건지 울상을 짓고 있는 건지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던 소녀. 아넬리자를 만났습니다.

아넬리자가 태어난지 9개월쯤 되었을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커지는 얼굴 혹을 이상하게 여긴 아넬리자 부모님은 아넬리자를 데리고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아넬리자 얼굴의 혹을 제거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너무 큰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무런 조치 없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작고 어린 소녀 아넬리자의 혹은 무심하게도 계속 커져만 갔습니다. 아넬리자가 6살이 된 지금까지 커져가는 혹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넬리자

가난하기 때문에

생후 9개월때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아넬리자는 정확한 진료 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병명이 무엇인지 왜 자꾸 커지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님은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심적으로 아넬리자의 병명과 정확한 진단을 받아드릴 여유도 없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후원을 위해 이주여성들이 수제초콜릿을 만드는 모습(2017년 2월)

사랑의 초콜릿

필리핀 어린 소녀 아넬리자의 소식을 전해들은 성동구 재한필리핀이주여성 모임은 아넬리자의 초기 진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만든 수제 초콜릿은 맛도 일품이지만 판매수익금 사용 계획에 크게 공감해주었습니다. 작지만 큰 힘이 되는 판매수익금과 함께 아넬리자를 만났습니다. 처음 아넬리자를 만났을 때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얼굴의 혹을 직접 보니 너무 커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쳐다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이주여성들의 스윗한(Sweet) 수제초콜릿 나눔 이야기 보러가기 ▼

(하단 링크 클릭)

▲ 교실 한 켠에 앉아있는 아넬리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줘

아넬리자를 데리고 가장 가까운 병원, 마비나이 지역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처음 아넬리자를 보고 살짝 당황하셨지만 도시의 큰 병원에 가서 x-ray 와 CT 등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아넬리자는 네그로스 오리엔탈 주로 이동하여 진료 일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고 어린 천사가 얼굴에 혹을 떼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후원부탁드립니다.

아넬리자 의료비 견적과 현재 진행 상황

지난 8월14일, 필리핀 현지 협력파트너인 Family Agape를 통해 아넬리자 병원 방문 소식을 전달 받았습니다. 필리핀 네그로스오리엔탈주 실리만 대학병원에서 전문의사를 만난 아넬리자는 필리핀 현지 화폐, 약 280,000페소 (한화 약 6,300,000원 ) 의 의료비 견적을 받았습니다. 아넬리자 얼굴 전면부 혹은 meningo-enchphalocele 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다양한 방면으로 아넬리자 의료 지원방안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meningo-enchphalocele: “뇌수막류” 뇌를 싸고 있는 두개골 중에서 선천적으로 코쪽의 뼈에 결손이 있어서 뇌를 싸는 두겹의 막(이 두겹의 막 사이에 뇌척수액이 들어있어서 뇌가 물에 떠있듯 보호되는 구조입니다.) 바깥쪽 막이 두개골 결손부를 통해 바깥으로 불거져 나온 것. 이론적으로 풍선처럼 불거져나온 뇌수막류를 제거하고, 뇌척수액이 새지 않도록 바깥쪽 막을 봉합한 후, 두개골 결손부를 뼈이식으로 재건해주어야 한다.

(본 소견은 국내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받은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아넬리자 진료 견적서 (두마게티 실리만대학병원)

작지만 큰 힘, 해피빈 콩으로 아넬리자 의료비 후원하러 가기 ▼ (하단 버튼 클릭)

​최근 게시물
​카테고리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