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겨울을 녹인 47기 WFK 청년봉사단 바가노르 봉사활동

안녕하세요. 아시안프렌즈 활동가 도보미입니다.
2025년의 새해를 맞이하며, 24명의 단원들과 함께 한국보다 훨씬 더 추운 몽골 바가노르로 2주간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몽골에서의 해외봉사는 주로 여름에 이루어지지만, 47기 월드프렌즈코리아 청년봉사단 몽골팀은
한겨울에도 바가노르를 찾았습니다. 영하 2~30도까지 떨어지는 1월, 50여명의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들과 한국에서 온 대학생 단원들이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가노르에 도착하자마자 단원들은 짐을 풀고 게르촌의 장애 아동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지원물품을 전달하며, 아동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아동들의 현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꿈나무센터에 등록된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석탄, 고기 등을 지원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단원들은 바가노르 주민들과 함께 몽골의 전통음식인 호쇼르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현지 생활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2 ~ 30분 이상을 걸어 학교와 센터에 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일지 다시금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일간 바가노르의 취약계층 아동들과 교육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초등, 중등으로 나누어 학년별 수준에 맞춘 수업을 진행했으며, 한국어와 체육뿐만 아니라 세계시민교육, 과학 실험 수업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색다른 과학 실험 활동은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교육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매일 밤 늦게까지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원들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주말에는 바가노르에 거주하는 몽골 대학생들과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단원들도 몽골 대학생들을 통해 현지 문화를 배우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한국어나 영어로의 소통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활동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서로 깊이 친해져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도 몽골 대학생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져 더 많은 나눔의 시간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도 겨울의 몽골 방문은 몇 년만이었는데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단원들의 모습 덕분에 마음만큼은 한없이 따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웃음을 짓던 아이들의 얼굴, 함께 노력했던 단원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준 것 보다 받은 게 많다”는 단원들의 말처럼, 이번 봉사 활동은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서로에게 값진 배움과 성장을 선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47기 월드프렌즈코리아 청년봉사단 몽골팀의 따듯한 나눔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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