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통일공감연극 '벤다이어그램' 진행
아시안프렌즈는 연극 공연을 통해 ‘통일은 개인의 삶의 기회 확대와 국가 및 민족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함을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MZ세대의 통일의지를 함양시키고자 통일공감연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극은 2024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자유인권통일교육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열심히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연극의 기획과 극작을 맡은 김봄희 예술가(문화잇수다 대표)의 자세한 설명을 소개합니다.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 다른 두 문화를 이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통일공감연극 ‘벤 다이어그램’이 대학로의 드림시어터소극장에서 공연됩니다.
통일의 거대담론 그 이전에 남북한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다채롭게 그려내어 관객들이 통일을 미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MZ 청년세대들의 통일의식 점점 희미해져
전 세계 한 민족으로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은 아직도 통일과 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서로 대립하고 적대시하며 긴장된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세대들의 통일의식은 점점 더 감소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평화통일 연구원의 「2023 통일의식조사」결과를 보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하는 20대와 30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MZ세대(1985~2004년생) 응답자 중에서 30.6%만이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비율이 19%로 전년도 23.1% 대비 크게 감소하였는데 이는 역대 최저치로 하락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은 개인의 삶의 기회 확대와 민족공동체 발전에 꼭 필요
이에 북한에서 온 저는 남북한 출신의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주 소비계층이 MZ세대인 공연을 제작하고 실연하여 관객들이 ‘통일은 개인의 삶의 기회 확대와 국가 및 민족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자 하였습니다.
통일공감연극 ‘벤 다이어그램’을 통해 MZ세대의 통일의식을 함양시키고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자 합니다. 연극 공연을 통해 ‘통일은 개인의 삶의 기회 확대와 국가 및 민족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함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통일이 일반 주민들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일상에서의 예시를 보여주고, 공연 후 북한이탈주민과 일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통일이 먼 미래가 아님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한 여자 도하와 북한 여자 수련의 혁명적 동거전투 이야기
이 연극은 20대 초반 서로를 미치도록 사랑했지만 삶이 무겁고 힘들어 이별을 고했던 남북한 출신의 두 남녀가 30대가 되어 다시 만나는 데서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우리가 왜 이별해야 했는지를 질문하고 지난 날 못다 나눈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아직까지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된 둘은 일사천리로 동거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과 한 집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요. 남한 남자 도하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북한 여자 수련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련은 텔레비전 속에서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고 보도하는데, 그 앞에서 남한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신나서 자랑하는 도하를 이해할 수 없어요. 삶에 대한 가치관, 식습관, 사용하는 언어 등 뭐 하나 맞는 것이 두 남녀는 과연 이 혁명적인 동거전투를 끝내고 다시 사랑하는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연극은 두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공연은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학로의 드림시어터소극장에서 진행됩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합니다.
특별히 10월 26일, 11월 2일 각 토요일 오후 3시 공연 뒤에는 평양출신 방송인 나민희 씨와 탈북민 예술가인 저 김봄희가 함께하는 ‘남북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극장에서 남북의 이념 차이와 대립을 넘어서는 청춘들의 사랑을 만나보시기를요.
공연장에 찾아주시어 통일사업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 아시안프렌즈를 응원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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