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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꿈나무센터] 바가노르를 다녀오다

▲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바가노르 가는 길목, 파란하늘과 초원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징기스칸 동상

지난 5월 중순, 아시안프렌즈 한다은 간사가 몽골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바가노르 지역조사와 꿈나무센터 운영 점검 차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바가노르에 1주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기상악화로 8시간이 넘는 비행 후 몽골에 도착했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너몬자야 센터장과 이하양 단원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에 오랜 비행여정의 피로도 모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 종이접기, 만들기를 가장 재미있다는 아룬거와 인드라넬

출장의 첫 일정은 센터 아동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만나왔던 아이들이, 오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삼삼오오 센터에 왔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수줍어하면서도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곧잘 자기소개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나이에 비해 다소 체격은 작지만, 활발하게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정말 흐뭇했습니다.

꿈나무센터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한국어와 영어,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배움터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 지역조사에 많은 도움을 준 바가노르 구의장과 부의장(왼쪽부터 부의장, 한다은 간사, 구의장)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Unurjargal Radnaa 바가노르 구의장과 부의장이 꿈나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바가노르에 아동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을 해주는 곳이 없는데, 꿈나무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고맙다며 활동가와 아이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또한 구의장과 부의장이 센터를 방문한 이튿 날에는 구청에서 NGO업무를 담당하는 사회개발부서에서도 센터를 방문하여 수업을 지켜보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답니다. 구청 공무원들에게도 꿈나무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안프렌즈와 적극적으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 몽골 꿈나무센터를 방문한 바가노르 구의장, 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

매년 꿈나무센터 수혜 대상 아동을 선정해주고 있는 구청 사회복지과 면담을 통해 몽골의 사회복지현황에 대해 듣고, 최근 신설된 청소년가정센터는 아동들의 심리상담과 아동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앞으로 꿈나무센터와 많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꿈나무센터와 협력이 기대되는 바가노르 청소년가정센터방문

바가노르는 5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가 위치한 3동은 구청, 병원, 학교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시내이며 4,5동은 주로 저소득 게르촌 거주지역입니다. 이중에서 유목생활의 실패, 남편으로부터 버려졌거나 이혼 등의 사유로 어머니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편모가정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출장기간 동안 편모가정을 10가구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했던 10가정 중 딸도 편모인 경우가 3가정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출장기간 동안 만난 모든 관계자들이 한결 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저소득 게르촌밀집지역인 바가노르 4,5동 전경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오렁거

짧은 출장기간이었지만 많은 고민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3년 전 처음 만난 우리 꿈나무센터의 아동들이 매년 한 뼘씩 커 가듯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씨일지라도 자라나서 열매를 맺기까지,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아시안프렌즈가 되겠습니다.

▲ 반가운 두 얼굴(왼쪽부터 너몬자야 꿈나무센터장, 이하양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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