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최저기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지면서 한국도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 듯합니다. 몽골은 9월에 벌써 첫 눈이 내렸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름답게 보이는 첫 눈이지만 내년 4월, 길게는 5월까지 눈 덮인 모습만 봐야하는 몽골 사람들에게 첫 눈은 꼭 아름답게만 보이진 않는다고 합니다. 푸르고 드넓은 자연, 파란 하늘, 초원을 가진 몽골. 이 푸른 계절은 1년 중 3개월 정도만 지속되고 짧은 봄, 가을 외에는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겨울이 계속됩니다. 털모자, 목도리, 무릎까지 올라오는 방한 부츠, 두터운 외투, 털장갑으로 꼭 꼭 감싸지 않으면 겨울을 지내기 힘듭니다.
혹한의 추위가 견디기 힘든 사람들
현재 바가노르 지역은 낮 기온이 영상6℃, 밤 기온이 영하 12℃까지 내려갔습니다. 바가노르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인구 2만 9천여명의 탄광 소도시입니다. 몽골은 최근에 현대식 아파트도 많이 생기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해 온수와 난방 공급이 되고 있지만 유목생활의 실패로 인해 저소득 취약계층이 밀집되어있는 바가노르에는 아직도 캔버스 천과 펠트, 밧줄로 만들어진 전통 가옥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르에는 난방, 수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영하 40℃~50℃ 혹한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몽골 사람들은 석탄을 사용합니다.
따뜻하게 자고 일어나고 싶어요
석탄을 때면 금방 게르 안은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이 꺼져가면 금방 다시 추워져 게르에 식구들이 있을 때는 석탄을 계속 사용해야합니다.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생활을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가정은 석탄을 구매하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석탄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타이어, 쓰레기 등을 태워 겨울을 보냅니다.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게르촌도 검은 연기로 가득합니다.아시안프렌즈는 몽골 바가노르에 2013년부터 꿈나무센터를 개관하여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방과 전·후 교육, 영양식 지원, BHN(Basic Human Needs, 인간생활의 기본적 욕구) 기초생활 필수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꿈나무센터 아이들은 긴 겨울에 따뜻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것
2000원이면 몽골에서 석탄 한 자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이 1~2일 동안 따뜻하게 자고 일어나는데 충분한 비용입니다. 꿈나무센터 35명의 아이들에게 75자루(약 5달 분량)를 선물하여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여러분의 손길이 몽골 아이들의 건강한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조금 남았지만 몽골 아이들에게 뜨뜻~한 겨울 선물하는 산타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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