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 뮤지컬 - KBS 한민족 방송의 '한민족 하나로' 인터뷰
11월 4일 KBS 한민족 방송의 한민족 하나로 프로그램에 다문화 청소년 뮤지컬 인터뷰 내용이 방영되었습니다. 재외동포들에게 고국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에 출연하여 이사장님과 스탭, 뮤지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녹음으로 출연하였지만 뮤지컬 현장이 잘 담겨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용 함께 해보세요 :)

고국과 재외동포를 하나로 이어줍니다. 전세계 한민족과 함께하는 KBS 한민족 방송의 한민족 하나로. 한국 외국어 대학교 강준영교수의 진행으로 듣고 계십니다.
강준영: 매주 수요일 이시간 동포들이 계신 현장을 소개해드리는 한민족 현장시간입니다. 정수진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현장인가요?
정수진: 네, 몽골이나 인도 베트남 등 이런 아시아를 돕는 국제개발협력단체 바로 아시안프렌즈인데요. 이곳에서 주로 하는 일이 아시아에 있는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거나 마을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사업 여성들을 위한 사업등 현지에서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이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구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모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결혼 이주여성들이 함께 하는 연극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하는 것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워크숍인데요, 이름 그대로 다문화 가정아이들이 모여서 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가는거예요
강준영: 이런 것을 기획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정수진: 네 아무래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또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으면서 위축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럴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또 나만의 이야기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또 자존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프렌즈의 이남숙 이사장의 이야기로 들어보시죠.
이남숙: 지난해에 저희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 대상으로 진로캠프를 한번 해봤어요. 인생설계 네비게이터십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해봤더니 자기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고 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요즘 아이들 춤추고 노래하는 것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표현력도 좋아지고 공동체 생활이 어떤건가 자기 혼자만 두드러 져서도 안되잖아요 함께하는 거니까. 그래서 이것을 통해 자기 표현력을 높이고 함께 작업의 결과를 무대에 올려서 공연해 봄으로써 해냈다는 만족감,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할 수 있을지 걱정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할 수 있을까,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연습은 할 수 있을까, 10명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는 단계도 있었잖아요. 워크숍 할때마다 조마조마 한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이 있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지금까지 왔어요. 얘들아, 그동안 노래하고 춤추고 연습하느라 고생했다. 땀흘린 성과가 나타나도록 열심히 하자. 파이팅!
정수진: 열심히 연습한 결과물을 무대에 올리면 그 성취감이 대단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을 배웠을 때 많은 부분을 얻을수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워크숍, 뮤지컬 연습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루 3시간씩 이지만 그 3시간 꽉채워서 연습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너무나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강준영: 정수진 리포터가 연습현장 보셨을거아니예요. 그 내용도 궁금하고,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이런것도 궁금해요.
정수진: 작품의 제목은 태양을 따라이구요, 내용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친구사이의 갈등, 시험볼 때 컨닝하는 것, 첫사랑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와 춤, 연기로 마음껏 풀어냈습니다. 특히 이런 뮤지컬의 내용은요 원래 있던 대본이 아니라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구상한, 창작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 부를 때 자신있게 부르는 모습 볼수 있었고 춤을 출때도 너무나 신나게 추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정수진: 네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도 부르면서 연습을 하는데 연습 한번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잘했다고 틀려도 괜찮으니까 이렇게 즐기면서 하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너무나 즐겁게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부분이 다들 표정이 너무나 밝은 거예요. 사실 처음에는 서로 몰랐던 친하지 않았을텐데 지금은 서로 몰려다니면서 연습하는 내내 웃고 긍정의 기운, 밝은 에너지가 저한테도 느껴졌습니다.
강준영: 그나저나 요즘 코로나19 이것 때문에 모여서 같이 호흡을 맞추고 뮤지컬 연습하고 쉽지 않은 것 아닌가요?
정수진: 네 맞습니다. 참가자 모집부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하고 싶어했는데 아무래도 뮤지컬은 노래하고 춤추는거라 코로나시국에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부모님들이 걱정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마스크 쓰고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잘하고 있구요, 특히 열정가득한 아이들은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모집하였는데 언니 오빠 따라왔다가 하고 싶어하는 동생들이 있어서 지금은 어린아이들도 함께 하고 있어요.
강준영: 그런데 지도하는 입장에서보면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거나 고학년 저학년 편차가 너무 크면 가르치기가 쉽지 않잖아요. 조화가 잘 되고 있던가요?
정수진: 네 어린아이들이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 있더라구요. 너무 밝고 발랄하게 참여하다 보니까 언니오빠들도 더 힘을 내서 즐겁게 참여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뮤지컬의 특징이 이미 다 만들어진 대본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대본을 직접 만들고 노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뮤지컬이 다문화 가정아이들의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워크숍 처음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구요, 이 뮤지컬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그런 내용은 예술감독의 이야기로 들어보시죠.
김봄희: 첫째주 세시간 동안은 의사소통하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말을 안하고 싶은거죠. 그래서 4주동안 마음을 열수 있는 작업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서로 도와주고 서로 잘챙겨주고 집중하고, 많은 바뀐 것 같아요.몇주동안. 우리 뮤지컬은 고도로 스킬화 된 퍼포먼스를 보이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를, 누구보다 이야기를 아이들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는 입장에서 “응? 저게 뭐지?” 할 수는 있어요.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는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배우하고 싶은 친구, 노래하고 싶은 친구, 연기하고 싶은 친구를 분리했고 스텝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누구는 조연출, 누구는 의상소품, 누구는 무대감독 이런 역할을 준거죠. 무대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역할을 해주어야 가능한데 그것 자체를 아이들한테 맡겨주면 아이들은 우리가 해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의 삶과 정체성에대한 고민을 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데 어떻게 실수를 하지 않고 완벽하게 할 수가 있겠어요.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그자체로서 그래도 이게 나야 라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저는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정수진: 뮤지컬을 할 때 배우뿐만 아니라 무대감독, 조연출, 스태프등이 필요하잖아요. 이역할도 아이들이 직접하기 때문에 배우로 연습하는 아이들이 연습하는 동안 또 한곳에서 스태프들 끼리도 모여서 계속해서 의논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만큼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 뮤지컬이 오는 7일 성암아트홀에서 만나실 수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쑥스럽고 고개도 푹 숙이고 있고 물어도 대답을 안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많이 밝아진 모습을 무대위에서 확인하실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시간을 정말 즐긴다는 걸 느낀부분이요 수업이 끝났는데도 계속 연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본인이 배우지 못한 부분이라서 다른 사람들 피해 안가게 연습을 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도 이시간을 통해서 배우게 된건데요. 한편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서로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맞춰가는 과정이 더 뿌듯하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