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꿈나무센터] 한국에서 불어온 작은 바람이 되고 싶어요, 6기 활동가 양지원


안녕하세요. 몽골 꿈나무센터 6기 활동가 양지원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활동가로 선정이 되고나서도 실은 앞으로 다가올 일 년의 몽골 생활이 막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2주간의 kcoc 교육을 받고 와 몽골에서 절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의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몽골이 조금씩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한 번 더 ‘나는 왜 몽골에 가려고 하는 걸까’로 시작되는 질문을 떠올리며 kcoc에서 배웠던 교육 내용을 되새기고 일 년간 저를 지탱해줄 스스로와의 약속들을 풀어내보려 합니다.

-처음 아시안프렌즈를 만났던 내 서툰 스무 살

*인도로 출국하기 직전의 모습

스무 살 ‘나눔여행’을 통해 열흘간 인도를 다녀오며 ‘아시안프렌즈’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눔여행을 신청할 당시만 해도 인도로 가는 게 환상적인 나라로의 여행이자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오는 나눔 정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인도로 가 아이들을 만나니 내가 여기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인도의 문화나 심리적인 거리 등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교육’봉사를 한다고는 하나 일주일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는 너무나 미미했습니다. 물품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다툼들을 보면서 스스로 자꾸만 작아졌습니다. 눈동자가 예쁜 인도의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환경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구요. 하지만 내가 좀 더 오래 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면 언젠가는 ‘변화’라는 큰 불을 지필 수 있을 작은 불씨 정도는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운 마음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일상적인 하루로 돌아와서도 아이들과 만나 함께 생활하는 상상을 하면 괜히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언젠가 다시 꼭 상상만으로도 날 두근거리게 하는 그 곳으로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년의 치열했던 학교생활을 잠시 쉬고 재정비를 하려던 찰나 정말 감사하게도 아시안프렌즈에서 꿈나무학교 활동가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서툴고 부족하지만 처음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했던 열정적인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몽골로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

-한국에서 불어온 작은 ‘바람’

*kcoc 교육 중 조별 활동

몽골의 아이들은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다! kcoc 교육 첫 시간에 들었던 ‘봉사단원의 마음과 자세’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눔여행이란 단기 봉사에서 고민하고 장기 봉사를 결심하게 된 저에게 정말이지 유익하고 뜻 깊은 강의였어요. 몽골에서 아이들과 만나 활동할 때에 주목받으려 하거나 대단한 성과를 내려고 아등바등할 게 아니라, 몽골의 아이들이 이 땅 주인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늘 배우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몽골의 아이들이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임을 기억하며, 아이들 스스로가 서로를 향한 몽골 땅의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도록 저는 한국에서 불어와 다시 지나쳐 사라지는 작은 바람이 되겠습니다.

*같은 '몽골'로 파견 가는 단원들 단체사진

(제일 앞 줄 왼쪽 양지원 단원)

*2주간 함께 교육을 받았던 2반 단체사진

-스스로와의 약속

일 년간의 몽골 활동을 시작하기 전, 일 년을 보다 단단하게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와의 약속 다섯 가지를 정했습니다.

1. 몽골 현지 선생님을 믿고, 몽골 생활에 푹 빠져 생활하기

2. 내가 만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전부’인 듯 소중히 대하기

3.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믿으며 자기개발에 힘쓰기

4. 과정의 소중함을 알며 내가 겪는 순간들을 잘 기록하기

5. 몸도 마음도 건강히 잘 돌아오기 (중도 귀국 하지 않도록!)

한국과는 다른 몽골 생활에 불평불만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 년을 생활할 것입니다. 한국과 다른 몽골의 문화를 존중하며 다름을 하나의 ‘재미’로 생각하려고 해요. 늘 빠르기만 했던 한국의 생활을 접어두고 느린 속도로 살아보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일 것 같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들 한 명 한명을 누구보다 사랑할 것입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가 가진 것을 나눠줌은 물론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을 것 같아 참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저와 똑같은 하나의 소중한 인격임을 기억하고 늘 겸손하고 인내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존중할 것입니다. 제가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며 무사히 일 년의 몽골 생활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이제 정말 몽골이 코앞에

*몽골은 추운 겨울엔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길래 미리 단단히 준비했어요!

내일이면 드디어 몽골 비자를 신청하러 갑니다. 정말 몽골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괜히 마음이 붕 떠다니고 자꾸만 설레네요. 매일같이 몽골의 날씨를 상상하는데 몽골의 추위가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괜히 기대가 돼요. 사진 속의 아이들이 제게로 뛰어 와 웃는 상상을 하면 벌써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쉬운 마음이나 걱정도 잠시, 얼른 몽골로 가고 싶어요! 몽골에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어려운 일들을 만나더라도 혹은 때때로 지치고 피곤한 마음이 들 때라고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처음 마음 그대로를 기억하겠습니다. 몽골에 도착해 또 소식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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