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꿈나무센터] 다채로운 문화체험, 몽골의 현재와 과거, 역사를 배우다


안녕하세요, 몽골 바가노르 꿈나무 센터 5기 활동가 이하양입니다!

본격적으로 이번 달의 활동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참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다들 하는 말이지만 시간이 참 빨라요. 3월 5일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던 울란바토르에 발을 들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눈 깜박한 새에 여름이 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꿈나무 어린이들과 함께 더 알찬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결심으로 이번 달 활동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몽골의 6월은 여름이 태동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푸른 풀이 삐죽삐죽 거리를 물들이고, 소들이 바가노르 거리를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먹고는 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6월에는 아주 중요하고 핵심인 날이 있는데요. 바로 어린이날입니다. 우리 나라의 어린이날은 5월 5일이지만 몽골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꿈나무 센터 아이들은 울란바토르 나들이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5월 말부터 저에게 ‘선생님, 소풍은 언제 가요? 어디로 가요?’하고 넌지시 물어보기도 했죠. 1년에 한 번 있는 어린이날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활동내용을 정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아이들이 영화보는 것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작년에는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았으니 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도 먹고 새로 개봉한 영화도 보면서 노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어 2016년 올해의 어린이날 활동은 '텡기스' 영화관나들이로 결정했습니다.

#흥겨운 울란바토르 나들이

▲들뜬 아이들의 모습

6월 1일이 어린이날이지만 6월 1일 당일의 울란바토르는 너무 사람도 많고 위험해서 꿈나무 어린이들은 6월 9일에 울란바토르로 떠나는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합차를 꽉 채운 아이들은 쉬지 않고 웃으며 수다를 떨었고 생일을 맞은 아루카를 위해 생일축하노래를 한국어와 영어로 불러주기도 했답니다. 쑥쓰러움에 붉어진 아루카의 볼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몽골에서 한창 유행하는 힙합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이 지칠 즈음에 속정이 많은 이르힌토닥과 이른토닥 형제는 집에서 싸온 김밥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저도 하나 받아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날 뻔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정말 즐거운 소풍 가는 기분이었답니다.

#몽골의 최신작, 영화 앵그리버드를 보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모두 곧 시작될 영화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텡기스 영화관에 도착하자마자 오랜 이동으로 살짝 지쳤던 아이들도 언제 지쳤냐는 듯 신나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관에 들어오기 전에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팝콘과 솜사탕을 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저는 팝콘보다 솜사탕을 더 좋아해서 솜사탕을 샀는데 아이들에게 솜사탕을 나눠주면 아이들은 저에게 팝콘 먹으라고 나눠주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상부상조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새로 개봉한 앵그리버드 영화는 기대만큼 매우 재밌었습니다. 자막이 몽골어라 저는 많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악역인 돼지들이 패배하는 장면이 나올 때 악당의 최후(?)에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꿈나무 아이들, 정말 순수하지 않나요^^?

#금강산도 식후경

영화가 끝난 뒤 저희는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텡기스 영화관 근처에 있는 버거킹으로 직행했습니다. 낯선 음식이라 햄버거를 싫어하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는데, 제 걱정을 산산조각 깨부숴주는 아이들의 햄버거 사랑…..! 정말 맛있게 남김없이 다 먹어줘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 버거킹 세트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울란바토르 버거킹 앞에서 식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이에요. 왕관을 쓰고 울란바토르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몽골의 역사를 배우다

▲ 몽골의 모든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몽골국립역사박물관 앞에서!

몽골의 역사에 긍지가 엄청난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여정지로 간 곳은 바로바로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석기시대부터 기록하고 있는 몽골국립역사박물관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유물들이 정말 엄청나고 보존가치가 대단한 것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어왔다면 더더욱 재밌고 유익한 뉴스레터가 되었을텐데, 제 카메라를 본 담당자분께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하셔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못 찍은 건 정말 아쉽지만, 그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본 13세기 몽골군의 위용, 몽골 부족들의 전통 의상, 전 노태우 대통령이 몽골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그리고 몽골 화폐들은 정말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제가 그랬듯 아이들 또한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기를 기대하며 박물관 밖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20대 중반의 어른이 된지 오래지만 어린이날은 저에게도 여전히 희망차고 즐겁습니다. 2016년 6월 9일이 저에게 동심을 살려준 특별한 날이듯, 아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알려주고 또한 많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었기를 바라며 이번 달의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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